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(知之爲知之),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(不知爲不知), 이것이 아는 것(是知也)이라 말한다. 공자의 제자 자로는 평소 스스로 체득한 지식이 아니라 남에게 들은 말을 자기 지식인 양 여기며 말하는 습성이 있었다. 자로는 순자(荀子)가 말한, 귀로 들어와 마음에 붙어 온몸으로 퍼져 행동으로 나타나는 군자의 앎이 아니라, 귀로 들어와 입으로 나오는 소인의 앎에 치중한 셈이다. 그래서 공자는 내 것이 되지 못한 남의 앎을 수다스레 옮기는 것은 진정으로 아는 것이 아님을 제자에게 일러두고 싶었던 것이다.